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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를 사용하여 세계의 범죄자들을 죽이기 시작한 라이토, 많은 범죄자들이 비정상적인 이유로 사망하는 사태를 두고 인터폴에서도 회의가 열렸을 때 '세계 최고의 명탐정'이라 불리는 L이 이 사건에 뛰어들 것을 선언하면서 라이토와 L의 추리 두뇌 싸움을 펼치는 범죄, 스릴러, 추리, 미스터리, 다크 판타지인 데스노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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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가미 라이토

 

고등학교 3학년에, 원작 기준으로 2003년 11월 28일, 사신 류크가 인간계에 떨어뜨린 데스노트를 우연히 손에 넣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이라고 생각했지만 노트에 쓰인 규칙이 상당히 정교하고 그럴듯해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이후 집에서 노트를 좀 더 살펴보지만 여전히 믿지 않던 라이토였고, 때마침 그 전날에 신주쿠에서 6명을 살해한 후 보육원에서 인질극을 벌인 범죄자 오토하라다 쿠로가 TV 뉴스에 보도되자, 심심풀이 겸 시험 삼아 노트에 이름을 적어봅니다.

 

그러나 오토하라다는 진짜로 죽어버렸고, 이에 놀라지만 처음에는 우연일 수도 있다며 애써 진정합니다. 이후 학원을 갔다 귀가하면서 지나가던 여성 행인을 위협하고 희롱하려던 시부이마루 타쿠오를 죽이고 노트의 힘을 믿게 됩니다.

 

이때 자신이 2명을 죽였다는 것에 대해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처음엔 살인을 저질렀다는 트라우마에 떨었습니다. 특히 첫째 희생자는 일본 형법상으로도 사형당할것이 확실한 범죄자였으므로 죽을 만했다 말할 수 있었지만 두 번째 희생자인 시부이마루 타쿠오는 죽어야 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자기 호기심 때문에 죽었다며 벌벌 접니다.

 

그러나 그렇게 벌벌 떨면서 내린 결론이 이 노트를 누군가에게 건네준다 해도 그런 일을 해낼 수 있는 녀석이 있을까? 그런 굉장한 녀석이 있을 리 없잖아? 이건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이야. 데스노트로 범죄자 같은 악당을 처단해서 내 존재를 세계에 알리고 신세계의 신이 된다! 는 결심을 하게 되고 자신이 선택받았다는 과대망상에 빠지게 됩니다.

 

즉, 자기합리화를 합니다. 그렇게 생각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각성한 라이토입니다. 본격적인 범죄자 심판을 시작해서 닷새 동안 경찰이 파악한 것만 52명, 도피 중인 인간을 포함하여 최소 100명 이상의 범죄자를 말살합니다.

 

데스노트를 처음 쓸 때는 정신력이 부족해서 매일 악몽에 시달리고 닷새 동안 체중이 4kg이나 빠졌다고 합니다. 데스노트 덕분에 다이어트하는 라이토 멀쩡한 인재가 망가진 최악의 스타트입니다.

 

 

아마네 미사

 

부모님을 살해한 강도가 증거부족으로 처벌받지 않고 있다가 키라에게 심판당한 것을 계기로 키라의 뜻에 공감하게 된 키라 신도입니다.

 

원래는 스토커에게 살해당할 운명이었지만 미사를 부모와 같은 감정으로 사랑한 사신 제라스가 데스노트를 인간의 수명을 늘리는 목적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는 금기를 어기고 미사를 구하기 위해 스토커를 죽이고 제라스는 규율을 어긴 대가로 소멸, 미사는 제라스의 수명을 받아 생존했습니다.

 

렘은 제라스의 노트가 미사의 것이라고 판단해서 미사에게 노트를 줍니다. 라이토가 미사를 만나기 전에 고작 반년쯤 키라 짓 했는데 그새 참 많은 일 있었다 미사는 렘과 계약해 사신의 눈을 얻고, 키라를 만나기 위해 '제2의 키라'로서 활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키라의 이름으로 방송국에 비디오를 보내고 방송을 막으려는 우키타 히로카즈를 비롯한 죄 없는 경찰관들과 키라를 반대하는 죄 없는 방송인들까지 죽였습니다.

 

라이토와 마찬가지로 데스노트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수명의 절반을 바치고 얻는 사신의 눈마저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아오야마의 노트 블루에서 수명이 보이지 않는 라이토가 키라라는 사실을 단번에 눈치챕니다.

 

이후 라이토의 이름을 기억해두고 있다가, 개인 신상정보를 돈 받고 파는 사이트를 통해 라이토의 집 주소를 알아내고 찾아갑니다. 라이토에게 첫눈에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그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이유로 가지고 있던 데스노트를 맡겼고 라이토 또한 사신의 눈을 가지고 있는 그녀를 써먹을 수 있겠다 싶었는지 자신을 돕도록 합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라이토만큼 치밀하지는 못해서 L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아무리 자백을 강요당해도 입을 열지 않았지만, 한계가 오자 렘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렘은 미사를 구하기 위해 노트의 소유권을 라이토에게 넘기게 합니다. 이후 라이토의 계획대로 요츠바 키라 사건이 일어나자 구금에서 풀려나는 대신 기억을 잃은 라이토와 함께 수사본부에서 감시를 받게 됩니다.

 

처음에는 마츠다가 매니저 마츠이로 위장해 미사를 감시했지만, 마츠다가 죽었다고 위장한 후에는 모기가 매니저 겸 감시자 모지 역할을 맡습니다.

 

L

 

야가미 라이토가 데스노트를 이용해 범죄자 심판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즈음, 누군가 어떠한 방법을 이용해 범죄자들을 소리소문 없이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세계최초로 눈치채고 나름대로 사건의 정보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이후 전세계에서 범죄자들이 유독 심장마비로 대량으로 죽어나가기 시작하자 전 세계 경찰들이 슬슬 의구심을 품기 시작해 ICPO의 회의자리에서 관련 언급이 스멀스멀 나오게 되었고, L에게 통칭 '키라'로 불리는 범인 체포에 협력을 요청해 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자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나 (대리인 와타리를 통해) 일본 경찰에 협력을 요구합니다.

 

그동안 범죄자 심판의 시작과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이미 키라가 일본 어딘가에 있다는 걸 감잡고 있었으며, 사형수 린드 L 테일러를 이용한 함정 방송으로 키라의 존재를 세간에 증명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가 일본 관동 지역에 있는 누군가라는 사실까지 알아내 라이토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히는 동시에 강한 압박감과 위기감을 줍니다.

 

데스노트라는 전례에 없는 초자연적 도구가 있는 이상 자신이 잡힐 일 따위는 절대로 없다고 믿었던 라이토였지만, 사형수라고는 해도 사람의 목숨을 미끼로 쓰는 상상도 못 한 냉혹하고 치밀한 행동력으로 그 믿음을 가차 없이 산산조각 내 버렸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키라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될 위기에 내몰아버린 것입니다.

 

그 뒤 일본 경찰과 함께 일본 키라수사본부를 만들고, 그들과 함께 수사를 계속해나가나, 대리로 와타리를 내세웠을 뿐 그 자신은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음성으로만 지시를 내릴 뿐이었습니다.

 

이런 L의 태도에 수사 인원 상당수가 불만을 가졌고, 수사를 계속해 나가면서 키라는 이름과 얼굴이 드러난 자는 누구든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목숨이 아까워진 일본 경찰들 중 이탈자가 속출하게 됩니다.

 

한편 L과 일본 경찰이 서로를 견제하게 만들어 L이 모습을 드러내게 하려는 라이토의 술책대로 L은 키라가 수사 본부의 정보를 캐낼 수 있는 누군가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비밀리에 FBI에 협력을 요청해 일본 키라수사본부의 구성원들 및 주변인들을 조사하게 합니다.

 

그러나 라이토가 자신을 조사하던 레이 펜버를 이용해 조사원 전원을 전멸시켜 버리면서 FBI가 등을 돌려버렸고, 자신들을 조사하고 있었다는 사실 및 키라에 대한 공포로 인해 일본 키라수사본부의 불신도 극에 달하게 됩니다. 결국 세간에 퍼져있던 L=키라란 설까지 형사들 사이에서 거론되기 시작합니다.

 

 

니아

 

와미즈 하우스에서 로저 러비에게 L의 부고를 전해 듣는 것으로 첫 등장입니다. L이 죽었다는 사실에 흥분하는 멜로와는 달리 담담하게 '게임은 이기지 못하면, 퍼즐을 풀지 못하면 그저 패자일 뿐'이라며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행동합니다. 이어 로저에게 멜로와 힘을 합쳐 키라를 잡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아들이지만, 이를 인정할 수 없던 멜로는 L의 후계자 자리를 니아에게 일방적으로 넘긴 뒤 와미즈를 박차고 나갑니다.

 

와미즈를 나선 뒤에는 "진짜" L의 후계자로서 3년여간 홀로 키라 사건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며 독자적으로 수사한 끝에 상당한 결론에 도달하고, FBI 국장 메이슨과 함께 미 대통령과 접견합니다.

 

데스노트의 존재와 L의 죽음, 현재의 L은 혼란을 막기 위해 일본 키라수사본부가 독자적으로 내세운 대역이라는 사실을 전합니다. 그렇게 미국의 협조 아래 일본 수사본부나 L과는 상관없는 독자적 키라 수사 조직인 SPK를 창설하고 그곳의 중심이 되어 본격적으로 키라를 체포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이후 멜로가 이끄는 마피아 조직에서 노트를 얻기 위해 타키무라 경찰청장 납치 사건이 벌어지고, 경찰청장이 살해되자 키라가 이 납치 사건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정체를 상당히 압축한 뒤 이 납치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추정되는 멜로를 찾으려고 하지만 사진 한 장을 구한 것을 제외하면 별 성과는 올리지 못합니다.

 

멜로

 

L의 후계자를 육성하기 위한 기관인 와미즈 하우스에서 자라 니아와 함께 L의 후계자 자리를 두고 경쟁했습니다. 하지만 L이 키라 사건에 뛰어들었다가 사망하게 되고, 이로 인해 니아에 대한 열등감까지 폭발해 와미즈 하우스를 뛰쳐나가 자신 스스로 1등이 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니아와는 달리, 찰랑거리는 금발에 주로 검은색 등 어두운 배색의 옷들을 입어서 니아와 상당히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성별은 남자지만 상당히 중성적인 외모라 2부 시작 전 퍼진 디자인 설정자료만 보고 여자라는 추측까지 나돌았을 정도입니다.

 

물론 2부 시작과 함께 라이토 뺨치게 더러운 성질머리가 드러나서 전부 없던 얘기처럼 쏙 들어갔습니다. 니아와 같은 와미즈 하우스 출신입니다. L이 단 것을 입에 달고 살았던 것처럼 이 쪽은 와미즈 시절부터 초콜릿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이름의 머릿글자는 M이라 N이라 불리는 니아와 더불어 M이라고 불리지만, L이나 니아랑은 다르게 이니셜로 불리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성격은 상당히 다혈질적이고 감정이 앞서는 성격입니다.

 

거기에 니아에 대한 열등감이 굉장히 심하여 이러한 점이 더욱 부각됩니다. 다만 와미즈 하우스 시절에는 꽤 활동적이고 또래와도 잘 어울리는 아이였던 듯합니다. 애니에서는 이 장면이 생략되었습니다.

 

그러나 소설판에서는 와미즈 하우스에 대해서도 똑같이 냉소적인 편인데, 니아와 비교당하며 살아와야 했던 탓인 듯합니다. 한국판 성우인 윤동기가 밝힌 바에 의하면 대사는 적지만 감정에 압도된 느낌의 캐릭터라서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고 합니다.

 

와미즈 하우스에서 나온 이후엔 뒷세계에 투신, 한 마피아 조직에 들어가 일종의 참모 역할로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천재적인 두뇌회전과 식견으로 조직을 키우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고, 실질적인 리더의 역할을 차지하고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멜로의 조언이 얼마나 정확했는지 조직 보스인 로드 로스가 "그냥 시키는 대로 해라. 지금까지 멜로의 말이 한번이라도 틀린 적이 있었던가?"라며 의문을 품는 조직원들을 찍소리 못하게 할 정도입니다. 멜로가 마피아와 손잡은 건 키라를 잡아내고 노트를 손에 넣어 1등이 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경찰 같은 공권력쪽은 니아가 꽉 잡을게 뻔해 직접적으로 이용해 먹을 수 없는 데다 L의 원수인 키라를 체포하는 건 정상적인 수사루트를 통해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역으로 불법적인 수단을 거리낌 없이 사용하기 위해 그림자 세계에 발을 들인 것입니다.

 

또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해도 일반인의 목숨까지 빼앗는 짓까진 하고 싶지 않아서 비교적 더러운 인간인 뒷세계 인간들을 소모품으로 이용하고자 했던 이유도 있습니다.

 

처음엔 일본 경시청의 타키무라 청장을 납치해 노트를 손에 넣으려 했으나, 2대 L로 활동하며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새나갈 걸 우려한 라이토가 데스노트로 자살을 시키는 바람에 실패합니다. 하지만 멜로는 물론 니아도 이를 근거로 키라가 이 납치에 대해 알고 있는 자라는 것을 추리해 냅니다.

 

 

야가미 소이치로

 

경찰청 형사국장이라는 고위직에 있는 중년 남성. 경찰청에서도 꽤나 신뢰받고 있는지 ICPO 회의에도 출석했을 정도입니다.

 

L이 키라가 일본 내에 있을 가능성을 밝혔기 때문에 일본 내 경찰청에서 창설한 수사팀 일본 키라수사본부의 리더가 됩니다.

 

정의감에 불타는 아저씨로 위험할지도 모르는 상황을 감수하면서도 키라 체포에 열을 올리는 한편 가정도 소홀히 하지 않는 초인입니다. 작가가 말하길 작중 유일한 정의의 상징입니다.

 

라이토나 L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추리력이나 분석력도 출중합니다. 요츠바 그룹의 살인패턴의 단서를 잡아내서 라이토도 뭔가 힌트가 될 거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더 이상 경찰이 아니니 총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도덕의식과 준법의식도 투철하지만, 그러면서도 불법적인 수단의 사용과 그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는 고뇌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키라 수사과정에서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사생활을 감시하거나 키라 용의자였던 라이토와 미사에 대한 납치, 감금, 협박 등을 묵인 내지는 동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서, 한편으로는 라이토나 L처럼 절차적 정당성보다도 목적을 우선시하는 면이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기한 행동들을 주도한 건 일단은 어디까지나 L이었으며 키라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는 일반적인 수사로는 도저히 단서조차 잡을 수 없는 초현실적인 범죄자였고 무엇보다도 용의자가 하필이면 자신의 아들이므로 오히려 가족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역으로 필사적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습니다.

 

상기한 비합법적인 수사과정에 대해서는 일말의 가능성이 있는 한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화장실까지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자신도 감금해 달라며 부탁했고, 이것도 '절차니까 어쩔 수 없지'라며 냉정하게 말하는 게 아니라 엄청난 고뇌 끝에 내린 결단이라는 듯 괴로운 얼굴로 말합니다.

 

초반에 라이토가 세계적으로 범죄자를 심판할 수 있었던 것도 경찰국장이었던 아버지의 힘이 큽니다. 아들 사랑이 대단한 동시에 책임감이 커서 라이토가 키라 용의자로 감금되자 중립성 문제로 스스로 철창 안에 갇혀서 괴로워하기도 하고, 라이토나 미사가 키라라면 자신이 죽는 라이토와 미사 그리고 팬들을 공포에 몰고 간 도박성 연기마저 해냈습니다.

 

이 연기에 미사와 라이토는 (이미 기억을 잃었다지만) 식겁해서 난리도 아니었고 L도 그의 연기를 호평했다. [8] 이후 라이토의 행적을 살펴보면 연기력은 유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미사의 경우에는 정황증거 수준이 아니라 거진 물증이 나온 수준이었습니다. 즉, 정말 어쩔 수 없는 현실적인 타협 정도로 봐줄 수 있습니다.

 

와타리

 

유일하게 L과 연락이 가능한 사람으로 'W'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며 '또 다른 L'이라고 불립니다. 처음 등장할 때는 롱 코트에 중절모로 완전 무장하고 나타난 탓에 얼굴이 아예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모자와 코트를 벗고 드러낸 실제 모습은 부드러운 집사 같은 인상의 노년이었습니다.

 

류자키 본인은 일본 키라수사본부를 지휘하면서 와타리와 모기 칸조는 야가미 라이토에게 얼굴을 드러내지 않게 하며 외부에 두었고 라이토에게는 와타리를 "또 다른 L"이라고 하여 L이 더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그래서 라이토는 류자키가 진짜 L이 맞는지 100% 단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라이토에게 얼굴을 드러내지 않다가 요츠바 키라 사건 때 라이토에게 얼굴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L을 계속 보좌했지만, 렘의 손에 L이 사망할 때 함께 사망했습니다.

 

하지만 심장마비가 일어난 상태에서도 L이 사전에 지시해 둔, 자신의 신변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수사본부의 데이터를 전부 삭제하라는 지시를 이행하고 죽는 강직한 모습을 보입니다.

 

히구치 쿄스케

 

렘으로부터 데스노트를 인계받아, 데스노트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한 야가미 라이토의 뒤를 이어 키라로 활동하게 됩니다. 일명 요츠바 키라입니다.

 

새로운 키라로서 범죄자 심판을 그대로 되풀이하고는 있지만 데스노트를 이용하는 근본적 동기는 본인의 안전과 입신양명을 위해서입니다.

 

자신들 같은 재력 있는 고위층이 범죄의 타깃이 되기 쉬운 데다가, 라이토가 구속되고 노트의 소유권을 포기하면서 범죄자 심판이 중단된 기간 동안 전 세계 범죄 재발률이 심판이 시작되기 전의 두 배에 육박하게 증가하면서 이제 세상은 키라가 없으면 안 된다고 여긴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그의 범죄자 심판은 라이토의 그것[5]과 달리 정상참작의 여지도 없습니다. 항상 겉으로는 지위나 출세 따위는 시시하다고 말하고 다니지만 내면에 깔린 탐욕스러운 본성은 동료들 모두가 잘 알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 주제에 성격은 극히 이기적이고 사람을 다루는 능력도 모자라서 능력 부족으로 부장에서 실장으로 좌천되기도 했습니다.

 

주변사람들의 평이 하나같이 안 좋은데, 사신인 렘에게 최악의 인물이라고 평가받고 아마네 미사는 여자 모델들과 요츠바 간부들을 접대하는 자리에서 유독 자신에게 껄떡대는 히구치를 혐오스러워했고 라이토의 지시로 요츠바 키라의 정체를 밝히고 접근할 때도 히구치가 키라임을 알았을 때 속으로 '왜 하필 히구치냐'라며 불평했을 정도입니다.

 

요츠바 그룹을 최대한 성장시켜 자신이 그 위에 앉을 야망을 품었으며, 이를 위해 사장을 이용해 자신을 비롯한 그룹 내의 다른 중요간부들을 모아 요츠바의 성장에 방해되는 인물들을 제거하는 결정을 내리는 8인의 회의를 열게끔 합니다. 물론 본인이 키라라는 사실을 숨긴 채 말입니다.

 

이는 이런 일을 혼자 진행하기엔 본인의 역량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즉 '지혜'를 원한 것입니다. 이 회의에서 죽이기로 결정된 인물들이 기존의 키라의 방식인 심장마비가 아닌 병사나 사고사 형식으로 차근차근 죽어나가면서 요츠바는 크게 성장하게 됩니다.

 

이들은 자기들 나름대로는 최대한 교묘하게 병사, 사고사 등을 섞어가며 살인을 저지르고 요츠바 그룹의 성장폭도 적절하게 조절했지만, 천재인 L과 라이토에게는 금방 덜미를 잡혔습니다. 결정적인 단서는 초기에 일어난, 요츠바 그룹에게 이익이 되는 3건의 연속 심장마비 사망합니다.

 

이는 이들이 초기에 아직 노트의 규칙을 명확하게 알지 못할 때 일어난 실수로, 원래는 사고사와 병사를 적당히 섞었지만 목표물들의 행동을 알지 못한 채 무리한 상황을 요구하는 꼴이 되어 모두 평범한 심장마비가 되어버렸습니다.

 

류크

 

데스노트를 인간계에 떨어뜨려 작중 나타나는 모든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입니다. 아무런 의욕 없이 거의 시체처럼 지내는 다른 사신들과는 달리, 강한 호기심을 지니고 있었으며, 인간계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사신계의 일에는 관심이 없었고, 다른 사신들이 같이 놀자해도 거절할 뿐입니다. 그런 만큼 사신들 사이에서 괴짜로 여겨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누군가가 잃어버린 데스노트를 획득하여 노트를 2권 지니게 되었고, 두 번째 노트에 데스노트라고 쓰고, 영어로 간략한 사용법을 적어둔 채, 인간계에 떨어뜨렸고 그걸 손에 넣은 야가미 라이토와 접촉하게 됩니다.

 

인간계의 사과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JUICY란 표현을 쓰는데, 과즙이 많다고 합니다. 사실 사신은 데스노트로 수명을 유지하기 때문에 딱히 음식을 먹을 필요는 없지만, 류크에게 사과는 인간으로 치면 기호식품 같은 거라 갑자기 끊으면 몸을 베베 꼬거나 물구나무서기를 하는 금단증상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8화에서 라이토의 집에 감시 카메라가 붙어서 사과를 못 먹는 상황이 벌어지자, 금단증상에 시달리는데, 정작 라이토는 한 손으로는 공부하는 척, 다른 한 손으로는 감자칩 속에 숨긴 노트를 통해 키라 활동을 하는 명장면을 찍고 있었습니다. 진지하고 간지 넘치는 라이토 옆에서 몸을 배배 꼬며 금단증상에 시달리는 류크의 모습은 완전 코미디입니다.

 

사실 사신계에도 사과가 없는 건 아니지만 인간계의 사과와는 달리 검고 시든 피망 같은 비주얼에 퍼석하고 더럽게 맛이 없습니다.

 

이런 맛이 평균적인 사신계에서 느닷없이 맛본 인간계 사과는 그야말로 마약과도 같은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류크는 사신계의 사과는 한 입만 먹고 그냥 들고 다닐 때가 있는데, 7권에서 아마네 미사한테 먹어보라고 건네줬더니, 미사는 한 입 먹어보곤 모래 씹는 거 같다며 버렸고, 다음 컷에서 그 사과가 진짜 모래처럼 바스러졌습니다.

 

작가 인터뷰에 따르면 류크가 사과를 좋아한다는 설정은 별다른 의미 없이 라이토가 L에게 날리는 도발이자 페이크인 '사신은 사과밖에 먹지 않는다' 다잉 메시지를 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걸 몰랐던 작화 담당 오바타는 나름대로의 중요한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해서 최종화 표제 지를 검은 바탕에 사과 하나만 그리기도 했으나, 인터뷰에서 뒤늦게 그 사실을 듣고 약간 실망했다고 합니다.

 

원작에서는 2화부터 어느샌가 뒹굴거리며 사과를 씹어먹는 장면이 간간이 보이는 식이라 언제 사과에 맛 들렸는지 알 수 없지만, 애니메이션에선 라이토와 처음 만났을 때, 라이토의 어머니가 가져다준 사과를 집어먹어보더니 '맛있다'면서 죄다 먹어치우고 그때부터 맛들리기 시작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마네 미사의 뒤를 돌봐주는 사신입니다. 류크보다 데스노트의 룰을 더 자세히 알고 있습니다. 첫 등장은 TV 애니메이션에서는 11화 끝자락에서 아마네 미사와 함께 등장합니다.

 

원작에서는 3권 종반에 등장합니다. 재미를 쫓기에 항상 무슨 일이 일어나건 내버려 두는 류크와는 달리 렘은 적극적으로 아마네 미사를 돕고 있습니다.

 

야가미 라이토를 못 미더워해서 미사에게 위해를 가할 시 자신이 노트에 네 이름을 적겠다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요츠바 키라와 간부들의 '죽음의 회의'를 보고 '인간이란 생물은 정말 추하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정치인들을 풍자한 것입니다. 이것 역시 인간은 재미있다고 생각한 류크와는 대조적입니다.

 

라이토가 미사에게 부탁하고, 미사가 렘에게 부탁하여 L을 죽이라는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설령 L이 죽음으로써 라이토의 수명이 늘어나는 결과가 일어나도 렘은 라이토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서 렘은 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사가 체포되고 나서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는데, 미사의 수명에도 L의 생존 여부가 크게 중요한 것이 되어버려서 그 상황에서 L을 죽일 경우에는 렘도 죽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렘은 미사가 제2의 키라임을 가리켰을 때 소유권을 포기시키고 라이토에게 미사를 구하라고 협박합니다.

 

이후 라이토의 계획대로 류크와 노트를 차례대로 바꾼 뒤, 요츠바의 히쿠치에게 노트를 넘겨줍니다. 히구치가 체포되면서 노트와 접촉한 L과 일본 수사본부 측에 그 존재가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요츠바 사건이 끝나 다시 미사, 라이토에게 소유권이 돌아오게 된 후, 라이토를 대신하여 미사가 키라로서 범죄자 심판을 시작하게 되지만 여전히 미사와 라이토를 의심하고 있는 L은 13일의 규칙을 검증하려고 시도합니다.

 

미사는 비디오테이프를 보냈다는 명확한 물적 증거가 있음에도 13일의 규칙을 통해서 혐의를 벗었으나, 그 룰이 거짓말이라는 게 탄로 나면 미사에게 수사의 손길이 뻗치는 건 시간문제였고, 거기다가 미사는 이미 류크와의 눈의 거래를 통해 수명이 반으로 줄어들어 그것이 자연스럽게 제2의 키라로서 체포되고 사형될 운명으로 바뀐 것으로 추측됩니다.

 

시도우

 

사신계 서열은 8위로 류크보다 낮은 사신입니다. 꽤 흉악해 보이는 외견과 달리 순둥이에 머리회전마저 안 따라주지만, 그래도 사신이라 인간에겐 상당히 무서운 존재입니다.

 

하지만 직접 마주한 멜로는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시도우가 멜로에게 졸았습니다. 보다 보면 꽤 귀엽습니다. 게다가 멜로가 준 초콜릿이 맛있다며 두 손으로 잡고 처묵처묵 합니다.

 

이러니저러니해도 성격이 썩은 류크에 비하면 상당히 귀여운 녀석입니다. 류크가 주워서 하계에 떨어뜨려 야가미 라이토가 처음 손에 넣은 데스노트의 원래 소유자입니다.

 

하지만 꽤 오랫동안 생명을 빼앗지 않고 있었는지 6년씩이나 노트를 잃은 걸 눈치 못 채고 있다가, 작중에서 2기쯤에나 슬슬 자신의 목숨도 위험할 거라 생각해서 그 행방을 찾아 인간계에 내려왔습니다.

 

사신이 사람을 죽여서 수명을 늘리려면 자기 소유의 데스노트를 사용하는 것만이 허락되기 때문입니다. 원작에서는 8~9권, 애니메이션에서는 28화~29화에서 등장합니다.

 

자신의 수명이 슬슬 위험해질 것을 느끼고 노트에 이름을 적으려 했으나 6년 동안 이름을 쓰지 않은 데다 잃어버린 것도 몰랐었기에 사신대왕을 찾아가서 노트의 특징을 말하니 류크가 자신이 떨어뜨린 노트라는 대답을 듣게 됩니다.

 

그 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저스틴이 제일 잘 알지 않겠냐는 사신대왕의 대답에 저스틴을 찾아갑니다. 저스틴은 류크에게 돌려받아야 한다고 말해주고 시도우는 만약 류크가 사용하라고 준 노트가 만약 자신의 노트라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물어보나 저스틴이 그럴 경우 네 스스로 인간에게 노트를 준건 아니라도 그 노트를 류크에게 돌려받는다는 명목으로 인간계에 머물러도 문제는 없습니다.

 

라는 답변을 듣게 되고 결국 인간계에 내려갈 수밖에 없는터라 인간계에 내려갑니다. 그 후 잃어버린 자신의 노트를 찾으러 류크를 찾아왔으나, 시도우의 노트는 붙어있는 사신도 없는 데다 멜로가 이끄는 마피아의 손에 넘어간 후입니다.

 

만화판에선 아무래도 찔리는 게 있는지라 류크가 시도우를 한적한 곳으로 데려간 뒤 자초지종을 대략 설명해 주고 나름대로 도와주려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 데에 비해, 애니판에선 전개속도를 위해서인지 적반하장 식으로 네 노트 내가 알 바냐고 귀찮게 따라오지 말라는 식으로 나옵니다.

 

류크의 제안에 따라 라이토는 모르게 류크와 함께 라이토에게 붙어있다가 미사가 현 노트의 주인을 찾아내자 사신계의 구멍을 통해 라이토와 수사대보다 먼저 마피아들을 찾아내 접촉하게 됩니다.

 

하지만 워낙 순둥이에 바보라 모습을 밝히자마자 멜로의 말 몇 마디에 완전히 넘어가서 협조하게 됩니다. 아마 이것을 보면 사신이 인간에게 데스노트를 되찾기 위해 폭력이나 협박 같은 강제적인 수단을 동원하여 빼앗는 식으로 회수하는 것이 금지되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무식하고 생각이 없을수록 주먹이 먼저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고 그런 낮은 지능을 가진 시도우일수록 멜로 일당을 발견하자마자 다짜고짜 죽빵을 갈기는 것이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더 합리적이며 아무리 마피아에 흉악범들이라 하더라도 어쨌든 인간인지라 초자연적인 존재인 사신이 갑자기 나타나서 자신들을 마구 때리고 노트 내놓으라고 협박했다면 졸아서 금방 노트를 내놓았을 것입니다.